에스오일 저점 매수의 기회인가?? (정유주 실적분석 및 전망)
안녕하세요 카누아빠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소식이 연일 뉴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락과 상승을 이어가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현황입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이 재정위기로 파산 신청을 이어나가고 있고 액손모빌, 로얄더치쉘과 같은 거래 에너지 기업들도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글로벌적 석유기업의 위기와 함께 국내 대표 정유주 S-Oil도 20년 1분기 암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의 흐름은 나쁘지 않아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관련 사항은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에스오일 소개
S-Oil은 1976년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 석유회사 NIOC가 합작해 만든 한국이란 석유 주식회사가 모태입니다. 이란 혁명 후 이란 자본이 철수하면서 NIOC의 지분을 인수했고 1980년 쌍용정유로 상호가 변경됩니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사우디의 아람코의 자회사 AOC와 합작을 하면서 쌍용과 아람코가 공동 경영을 했으나 99년 쌍용그룹의 몰락으로 한진그룹에 매각했으나 이후 한진 그룹도 AOC에 전량 매각하여 사실상 외국계 회사가 됐습니다.
에스오일 20년 1분기 실적
에스오일이 최근 20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전망이 어두웠으나 예상보다 더 심각한 영업실적이 나와 모두를 놀랍게 했습니다. 영업이익에서 -1조 73 억원이라는 엄청난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정유 부문에서 거의 전적으로 마이너스 실적이 발생했습니다. 한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이 -1조 1900억으로 영업이익률은 -30%입니다.
정유 부분에서 이런 적자 발생의 원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났는데 설상가상 코로나19로 석유 수요도 함께 줄어 적자폭을 확대시켰기 때문입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갑작스러운 유가 폭락으로 엄청난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로 재고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래깅효과 : 원유와 같은 원자재는 현물이기 때문에 운송 기간이 1달 길게는 2달까지 발생합니다. 원자재를 구매하고 운반 과정에서 유가가 상승 또는 하락하면 그에 따른 시세 차익으로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재무 현황을 보면 현금 자산이 최근 몇난 사이 많이 줄었습니다.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도 유가 폭락으로 원유의 값어치가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업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AOC가 뒤에 버티고 있지만 큰 폭의 자산감소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어 보입니다.
에스오일 주가 현황
작년 말 10만 원 하던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4만8천원까지 하락하고 4.29일 기준 7만원까지 반등했습니다. 국내외 정유주는 정유마진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으나 3월에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사태로 급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4월 21~29일 기관과 투신 및 사모펀드에서 강력한 순매수 조짐이 있었습니다. 실적 발표를 하기 전부터 꾸준히 사모으고 있는 현황인데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전망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습니다.
에스오일 주가 전망
역발상으로 떨어지는 주가에 투자하여 장기간 보유하면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상승하는 말에 올라타든 떨어지는 칼날을 잡든 수익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지 방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역발상 전략은 정확한 바닥 확인이 어렵다는 두려움과 올라가는 주식을 바라보면 심리적으로 조바심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드레먼, 워런버핏과 같은 저명한 투자자들은 역발상 전략으로 많은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장기투자를 통해 배당금이라도 꾸준히 나오면 좋겠지만 에스오일은 배당 지급률도 들쑥날쑥합니다. 실적이 좋았을 때는 5%까지 배당수익률이 나왔지만 현재는 0.5% 미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6만 원 초반에 매수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당분간 MTS 접속을 자제하고 마이너스 구간을 덤덤하게 지켜볼 수 있는 우직함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불나방처럼 위험한 원유 선물 관련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에스오일과 같은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원유 하락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복이 될 수밖에 없지만 많은 재고와 수요 회복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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