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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상황 및 혐한 확산의 이유

카누아빠 2020. 4. 13.

베트남은 4월 1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257명 사망자 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한국은 이에 반해 확진자 10,512 사망자 214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지 않은 베트남에서 뜻밖에 혐한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항서 신드롬으로 형제 국가로 불리던 두 국가의 관계가 갑자기 왜 이렇게 악화되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사건 사고

1. 베트남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금지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 31번 슈퍼 확진자가 등장하고 베트남 정부가 갑작스럽게 한국인 출입 금지를 시키는 상황이 발생해서 한국 정부와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통보 출국금지 조치는 외교적 결례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베트남 투자국 순위베트남 투자국 순위



대 베트남 최대 투자국가는 대한민국이지만 도움 요청은 정작 일본에 하는 것이 한국민 정서에는 이해가 안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이 베트남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지 기존부터 일본은 꾸준히 일본에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최대 우방국이었고 친일 정서가 베트남 관료와 국민들에게 서서히 스며들었던 점을 인지하면 크게 반응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2. YTN 보도사건


YTN의 반미 비하 보도YTN의 반미 비하 보도


갑작스러운 베트남 정부의 한국인 격리 조치를 치하면서 열약한 환경에 감금되고 있다는 사실을 YTN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반미라는 빵이 제공되었는데 이를 빵 쪼가리라고 비하하는 모습이 보도되어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를 사게 했습니다. YTN은 이에 대해 사과 보도를 했지만 그 파장은 확대되어 관련 보도 및 한국인 비하성 보도가 베트남에서 연이어 나왔습니다.


실제 4성급 호텔 제공과 한국 순댓국 및 한식을 제공했다는 베트남 언론의 보도를 확인해본 결과 한국교민 단체가 지원해 준것으로 밝혀져 한국 네티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두나라 사이에 이러한 난기류가 확산되어 기자들과 네티즌들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점점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3. 박항서 감독 연봉삭감



한때 박항서 신드롬이 베트남 전역에 일어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좋았지만 이러한 효과는 모래성처럼 일시적으로 쌓여진 것 같습니다.

박항서감독

최근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니시노 감독의 연봉이 50% 삭감이 되면서 박항서 감독도 50%를 반환해야 된다고 일부 베트남 언론이 보도를 했습니다. 니시노 감독은 스스로 삭감을 한 것도 아닌 태국 축구 협회의 결정이었지만 이를 자극적으로 비교를 하면서 앞다투어 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니시노 감독

일찍이 박항서 감독의 연봉이 박봉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우직하게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어간 박항서 감독에 대한 비판이 달갑지는 않은 소식입니다.


그 외에도 지속적으로 일본과 비교를 시작한 베트남은 온라인상에서 세월호, 태극기, 위안부 등의 한국의 역린을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태극기 혐한태극기에 코로나19 문양 합성



4. 한국산 테스트 키트 평가절하


베트남 보건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산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테스트 신뢰도가 낮다는 발언을 하면서 한국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산 키트의 우수성을 앞다투며 보도했지만 일본과 베트남만이 테스트기를 평가 절하하는 점에서 베트남의 친일 성향이 다시 들러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의 로비를 지속적으로 받은 베트남 관료들 일부의 의견이라고 말하지만 베트남 언론들도 호도를 하면서 국민들도 이러한 험한 바람에 동참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이자 한국산 키트를 요청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면서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국과의 관계

베트남 삼성베트남 현지 삼성 공장


현재 베트남의 혐한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대상은 현지 교민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입니다. 삼성은 베트남 GDP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반 삼성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을 했지만 이러한 사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리고 정부와 기업은 베트남이 공산당 일당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중국에서 경험한 공산당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입니다.


한국 언론과 네티즌도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내놓기보다는 팩트 위주의 보도와 그러한 조짐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도 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민주화 바람이 불고 언론의 호도에 대해 비판도 할 줄아는 시각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인들의 성숙한 비판 문화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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