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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도 손절한 델타항공(미국 항공주) 주가 과연 저렴할까?

카누아빠 2020. 4. 26.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도 손절했다는 미국 항공주의 대표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식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델타에어라인 및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저점 매수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주가

제 주위에도 몇몇 분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과연 현시점이 저점인지 앞으로 회복이 가능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런버핏은 왜 항공주를 손절? 

물론 워런 버핏이 신도 아니고 모든 주가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여태껏 주가의 흐름보다 기업가치에 투자하는 매매 방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워런 버핏도 늙어서 판단력이 흐려졌다, 최악의 실수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워런버핏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하는 워런버핏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2월 27일에 델타항공 97만 6000주를 4530만 달러에 추가 매입을 합니다. 그리고 3워에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를 통해 항공주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고 장기보유를 할 것이라 합니다.


워런버핏의 배신?


하지만 4월 3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화(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달 1~2일 델타항공 주식 1300만 주와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230만 주를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손절로 손실액이 50억 달러에 임박한다고 합니다. 전량 매각을 한것은 아니지만 보유 지분을 10% 미만으로 축소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버크셔해서웨는 더 이상 지분 변동에 의무 고지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손절한 원인

미국 항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환불 사태가 붉어지자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Jetblue과 유나이트 에어라인은 환불대신 일정기간내 사용 가능한 바우처 지급 발표를 합니다. 하지만 미국 항공 국토부는 이러한 조치가 규정에 맞지 않고 전액 현금 환불을 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이 사건이 바로 워런 버핏이 항공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발표한 4월 3일에 발표가 됩니다. 


미리 예견을 했다면 워런 버핏이 정말 대단하고 미리 알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정보 싸움의 중요성이 느껴집니다.


델타항공 부채델타항공 단기성 현급부채

환불 규모를 알아보기 위해서 현금 부채를 재무제표에서 찾아보면 됩니다. 항공교통 부채(Air traffic livability)는 실제 티켓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대기표이다. 쉽게 말해 티켓을 앞으로 사용할 티켓 구매액입니다. 


로열티 프로그램은 마일리지 금액입니다. 항공 마일리지는 당상 환불을 하는 사태가 없으니 넘겨두고 항공교통 부채는 이번 사태로 전액 환불을 해야 됩니다. 이 규모가 5,116백만 달러(한화 약 6조 원) 입니다.

이처럼 현금이 동시에 빠져나가면 델타에어라인의 재무 현황이 급격히 나빠질 것입니다. 아무리 비용을 축소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로 지속되면 파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항공주 관련 주가

델타항공주가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

보잉 주가

현재 대표적인 항공 관련주 주가 현황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저가 매수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존폐가 불투명하다면 굳이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트럼프가 주요 산업의 몰락을 지켜보지 않고 부실 회사채도 매입을 한다는 소식이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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