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조미료 식품기업 해천미업(중국 주식투자 1탄)
한국에 종합 조미료 식품기업 CJ, 청정원, 샘표가 있다고 하면 중국엔 해천미업(海天味业)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해천미업은 중국에서 각종 소스, 간장, 굴 소스의 조미료와 유제품 및 기름장 같은 종합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유학을 8년 하면서 중국 음식을 많이 접했지만 음식의 수와 조미료 상품의 수가 한국에 비해 너무 많았습니다. 그중에 중국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간장 브랜드 해천(海天)은 해천미업의 대표 상품입니다. 중국에선 간장 및 굴소스를 모든 요리에 넣는다고 무방할 정도로 사용량이 높습니다. 중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좋은 기업 해천미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해천미업 소개
해천미업은 중국 최대 종합 조미료 전문 식품기업입니다. 중국에서 전국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해천미업, 와하하, 순리, 멍리우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전역에서 사랑받고 판매되는 브랜드가 많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 시장엔 너무 많은 식품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선호도가 상이하지만 해천은 많은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미료 브랜드가 많습니다.
해천미업의 대표 브랜드 해천은 간장 시장 점유율을 15% 차지하는데 이 수치는 13억 인구를 감안하면 경이로운 점유율입니다. 주요 경쟁사 제품을 다 더해도 30% 수준인데 나머지 70%는 지방 영세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중국 조미료 제품의 수가 많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해천미업은 간장 외에도 굴 소스, 식초, 참기름, MSG 등의 300여 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인의 밥상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음식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대형마트에 가면 빨간색 하이티엔 로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해천 케첩과 굴 소스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맛이 한국 상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해천미업 매출구성
해천미업이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간장 매출의 비중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09년도에는 70%가 넘었지만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이입니다. 하지만 식당 및 대형업소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형성이 되고 식자재 유통채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대규격 상품이 판매로 이어져 가정용보다는 단가가 높아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천미업 실적 리뷰
해천미업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PER은 66.5%로 약간 높은 수치이지만 ROE가 30% 이상 나오고 있어 매우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앞으로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참고로 중국에 식품 안정성 문제가 자주 불거졌지만 해천미업은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설비 투자와 R&D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내 브랜드 평판이 높습니다.
20년 1분기 매출액은 58.5억 위안으로 예상치보다 소폭 상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자재용 상품의 판매가 줄었지만 가정용 상품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해 부족 부분을 상쇄해 준 효과가 있었습니다.
해천미업 투자 포인트
대부분의 중국 기업이 코로나19로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해천미업은 오히려 사재기 열풍의 수혜주로 꼽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제 분기 매출액이 소폭 상향한 것을 보면 조미료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없어 보입니다.
현재 주가가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시장 악화로 영세 조미료 업체가 도산 중에 있으며 경영악화로 사업을 접는 기업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경쟁사 대비 벨류에이션을 비교해보면 해천미업의 ROE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꾸준한 설비 투자와 생산성 확대로 인해 원가 대비 생산성에서 큰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통채널이 지역별로 골고루 퍼져있고 영업채널의 확대로 판매 공급망도 촘촘하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해천미업 배당현황
공산국가 기업의 회계 불투명 리스크와 함께 배당에 다소 인색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해천미업은 꾸준히 배당률이 성장하고 있어 장기로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배당성향도 55%~60% 수준으로 높아서 안정적인 배당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2019년 배당은 10주당 현금 10.8위안, 10주당 2주의 무상증자로 매우 파격적입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주가가 상승해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점이 아쉬워 보입니다.
끝으로 해천미업은 장기적으로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기업이고 어려운 상황도 버텨낼 수 있는 자금과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영세 기업에게서 더 뺏어 온다면 매출 향상의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