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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은 성공할까? (개인투자자 강점과 리스크)

카누아빠 2020. 5. 2.

안녕하세요 카누아빠입니다.


최근 동학개미운동 관련 기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개미들의 무서운 기세가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30~40대 젊은 세대들이 재테크 관심이 높아지고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사실에 한 번 더 놀랬습니다.

그리고 공포에 항상 물량을 던지는 이전 개미들이 아닌 공포에 적극적으로 매수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동학개미운동에 관한 설명과 개인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이기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의 주식 시장 영향

코로나19사태 여파로 세계 증시에서 역대 최단기간내 대폭락장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시장이 2년동안 이어온 상승분을 한달여 사이에 다 반납해 버려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코스피와 S&P500 지수 추이코스피와 S&P500 지수 추이

코스닥과 나스닥 지수 추이코스닥과 나스닥 지수 추이

코스피와 S&P 500의 하락 시점과 회복 시점이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스닥과 나스닥 시장도 유사하나 최근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 호조와 코로나19 대응 우수 효과로 미국보다 회복폭이 약간 높아 보입니다.


동학개미군단 등장

증시가 무섭게 하락하던 3월부터 개미들의 과감한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증권사에 장전된 예탁자금의 규모가 47조를 넘을 정도로 대기자금 규모도 엄청났습니다.

3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3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3월에 개인들이 주로 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를 포함한 우량자산도 있지만 KODEX 레버리지와 선물인버스2X 같은 지수 관련 ETF와 원유 관련 ETF와 ETN 상품도 많이 구매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지수 추종 상품에 많이 배팅한 것을 보면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으나 한편으론 고위험 상품에 투자가 몰리는 것이 다소 안타까워 보입니다. 


주위 지인들이 원유로 큰 자금을 투자하고 손실 중인 사람들이 많이 보여 개인들의 한계를 체감하게 됐습니다. 물론 저도 원유에 투자를 했고 리스크에 대한 설명과 단기적으로 수익실현을 해야 된다고 글을 썼었습니다. 


관련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원유 ETF KODEX WTI원유선물(H) 특징 및 주의점

원유 ETF와 ETN의 차이 (Feat. 롤오버, 괴리율)



하지만 한가지 다행인 점은 고위험 투자상품을 제외하고 개인들이 담은 종목들이 대부분 우량주 위주였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주식도 쓸어 담는 한국 개미

한국의 개미들은 이러한 하락장에서 미국 시장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우물 안 개미가 아닌 세상밖에 나온 개미같은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매수 상위 종목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매수 상위 종목

보잉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현재 상황도 크게 나쁘지 않고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했습니다. 좋은 기업 주가가 빠졌을 때 쓸어 담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다행히 각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의 결과로 주가가 V자로 반등하면서 이번 공격적인 배팅이 현재까진 성공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은 과연 이익을 볼 수 없을까?

영화나 뉴스에서 보면 항상 개인은 피해를 보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가 주식시장에서 만연했습니다. 이러한 이유 중 일부는 바로 자금의 규모와 공매도 제도의 영향입니다.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주가의 흐름을 조정하고 공매도를 통해 주가의 하락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약하게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여러 국가에서도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면서 급반등 시장이 발생한 이유도 있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시장 상황 덕분에 개미들이 수익을 보고 있지만 리스크도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강점과 리스크

개인들이 주식시장에서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시간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고객이 펀드 및 ETF로 자금이 유입 되면 매수를 해야됩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도 고객이 자금을 빼면 매도를 해야됩니다. 

하지만 개인은 이런 제약사항이 없지만 항상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장에서 손해를 보고 매도를 합니다.  정보의 비대칭과 비교적 작은 자금 규모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항상 약자였지만 이번처럼 대동단결된 모습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기관투자자들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습니다(실제 증권 종사자 참고 내용)

하지만 반대로 여유 자금이 아닌 대출이나 단기간 내에 사용해야 되는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시간이란 강점이 최대 리스크로 바뀝니다. 조금만 조정이 오면 심리가 불안해지고 대출이자가 높아져 눈물을 머금고 청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개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강점이 없다면 과연 투자에서 승산이 있을까요?

몰빵은 참패의 지름길?

주위에 투자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한 종목에 올인하는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현금 보유도 비율의 변화가 있을 뿐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분산투자는 바로 개인이 가진 또 다른 강점입니다. 주식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저점이 와도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항상 있어야 됩니다.

워런버핏 명언워런버핏 명언



워런 버핏이 이러한 상승장에서 왜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을까요? 일부 기사에선 워런버핏이 손절을 했다고 하지만 이미 워런 버핏은 50년 장기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익을 보고 있고 이번엔 현금 보유량을 늘렸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 지분을 청산하게 아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처럼 손해 보고 청산한 개념이 아닙니다.

마무리

끝으로 주식은 절대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따라 해야 됩니다. 만약 본인의 강한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를 했다면 개인의 최대 강점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절대 유리한 시장이 주식시장입니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연구로 이러한 능력이 배양 됩니다. 그리고 확실한 사실은 투자수익률을 떠나서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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