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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원유)상승이 이어질까? (Feat. 석유전쟁 조기 종결)

카누아빠 2020. 5. 18.

최근 WTI 선물 시장에서 마이너스 사태까지 벌어지며 전례 없던 국제 유가 폭락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와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감산 협의 실패로 인한 유가 하락이 야기됐습니다. 이러한 치킨게임은 세계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큰 폭의 조정이 발생했습니다. 약 2달여간 이어져온 치킨게임의 여파로 미국 세일 업체가 도산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회사들의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트럼프의 중재 덕분에 어느정도의 감산합의가 있었지만 실제 감산 이행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사우디 모두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꾸준히 국제 유가가 반등을 하면서 WTI가 30달러 밑까지 회복을 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석유 치킨게임의 진행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원유생산 점유율과 생산단가

전통적인 산유국 집단인 OPEC의 수장 사우디는 오랜 기간 동안 베네수엘라와 함께 세계 최대 석유생산 국가였습니다. 

 

2019년 세계 원유 생산 점유율

 

2019년 기준 세계 원유 생산 점유율은 미국이 19%, 사우디가 12%, 러시아가 11%로 미국이 최대 원유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베네수엘라는 원유 의존도가 너무 높고 원유단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를 추출하면 할수록 마이너스인 상황이 이어져 국가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미국은 셰일혁명으로 많은 양의 원유를 추출할 수 있게 됐지만 높은 생산단가로 마진율이 높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사우디는 생산단가가 미국, 러시아보다 훨씬 낮아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우디는 이번 치킨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했을가요? 이는 바로 균형재정 유가가 높기 떄문입니다.

 

석유 생산 단가 비교

 

균형재정 유가

균형재정 유가는 원유를 수출하는 산유국 정부가 균형적인 재정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유가를 의미합니다. 다시말해, 원유를 판매한 수익이 자국의 재정지출에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수출을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균현재정 유가

 

위 조사내용을 보시면 2014년~2017년까지는 러시아와 사우디 모두 석유로 인한 재정적자가 발생했고 이를 감내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8년부터 이러한 행보를 멈추고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러시아는 석유 외에 천연가스, 구리, 금 등의 천연자원이 많고 사우디에 비해 농업 및 공업 발달이 이루어져 재정 확보가 용이합니다. 미국은 제조업, 서비스업, 에너지업 등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다양한 분야가 발달되어 석유 의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재정균형 유가가 러시아는 약 $42, 사우디는 $83불 수준으로 원유 생산단가는 사우디가 가장 낮지만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이 되면 재정적자 부담으로 국가정책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다행히 러시아는 2018년부터 재정적 자폭을 줄여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사우디에 비해 넉넉합니다.

 

사우디의 치킨게임 패배 원인1

총칼을 든 전쟁이 아녔기에 공식적인 패배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우디가 꼬리를 내리고 적극적인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당장 6월부터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할 예정이고 앞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이 되기 전에 지속적으로 감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행히 WTI 유가는 5월 15일 기준 29.43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유가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셰일 업체의 생산마진이 플러스가 되려면 최소 40달러 선까지 회복이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형 석유업체를 제외한 중소형 석유업체들의 파산이 이어질 것이지만 트럼프는 자연 감산을 언급한 만큼 적극적으로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공급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지만 수요가 회복이 되지 않아 단기간 유가가 40달러 선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중국,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안정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 원유 전쟁 패배 원인 2

 

사우디 왕가의 왕자의 난

 

최근 사우디 내에서 발생한 형제의 난을 통해 왕위 계승자가 된 무함마드 빈 살만은 내부의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자신의 삼촌들을 감금하고 억압 중에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형제 상속인 왕위 계승 전통을 무시하고 부자 상속을 시도하고 있어 사우디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저유가로 인한 재정까지 악화된다면 그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리한 치킨게임을 멈춘 사유로 우선 자신의 왕위를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비전 2030년

석유 의존도가 다소 높은 사우디가 무함마드 빈 살만을 중심으로 비전 2030년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석유사용을 줄이는 추세와 셰일 오일의 등장으로 석유 부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사우디 내부에 존재합니다. 

 

사우디 비전2030 주요 내용

 

국유기업으로 상장을 하지 않던 아람코를 기업공개를 하고 국부펀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국부펀드를 운용하면서 미국의 주요 종목을 수십억 달러 매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워런 버핏이 항공주와 은행주를 대량 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상황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1분기 동안 매수한 미국 주식은 보잉(3월 31일 기준 7억1370만달러), 씨티그룹(5억2200만달러), 페이스북(5억2220만달러), 매리어트(5억1393만달러), 디즈니(4억9580만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4억8760만달러) 등입니다. 강력한 오일 머니의 유입이 향후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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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 참고용으로만 활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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