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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 유가전쟁 핵심이유 3가지로 인한 국제유가하락

카누아빠 2020. 4. 5.

국제유가하락

현재 국제 유가 하락으로 많은 투자 자금이 원유 ETF와 ETN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보단 주변 지인의 추천 또는 원유가 떨어지니까 싸다는 편협된 정보를 통해 큰 자금을 넣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원유 하락에 대한 사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해보면 투자의 정당성과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포스팅에서 언급을 했지만 현재 유가 하락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와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증산 2가지 이유로 크게 꼽을 수 있습니다. 


OPEC대표 사우디와 비 OPEC대표 러시아 사이에 석유 감산 협의가 불발되면서 서로 증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모두가 피해를 보는 치킨게임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피해 주체는 미국입니다. 세일오일 채굴 생산은 기존 석유 생산비용 보다 높아 적정선의 유가가 유지되야 이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코로나19 같은 갑작스러운 재난은 어느 정도 이해가 돼지만 왜 이러한 시기에 사우디와 러시아는 불필요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적인가?


 2011년 아랍의 봄과 함께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서 두 국가는 서로 다른 세력에 지원을 하며 군사적 정치적으로 대립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러시아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정부군을 지원했고 미국과 사우디는 수니파로 이루어진 반군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항저우 G20 정상 회의에서 두 국가는 석유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산유량 동결에 합의를 하면서 두 국가의 관계는 다시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사우디 국왕이 최초로 모스크바 그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3조원 이상의 러시아 첨단방공 미사일도 구매를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두 국가는 실직적인 대립관계 보다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하는 전략적 관계에 가깝습니다.


▶ 석유 감산 협의 실패 이유 3가지

1. 러시아의 주요 재정 수입감소


러시아의 주요 재정 수입원은 천연가스, 석유자원, 무기 수출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우디처럼 석유 수출의 비중보다 가스 자원 수출과 무기 수출 규모가 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러시아는 가스 자원의 강국입니다.


사우디와 석유 산유량 동결을 하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을 하면서 모자란 재정을 채울 수 있는 자원이 바로 가스입니다.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으로 Nord Stream-2 가스관 건설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제재로 완공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반면에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급성장을 하면서 미국은 최대 석유 수출국이 되면서 이득을 보았지만 러시아는 재정적인 부담이 가중되어 이러한 석유 가격 안정에 불만을 가졌습니다.


2.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분열


미국과 사우디는 1945년 얄타회담 후 중동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사우디에게 석유대금을 달러로 결제해 주면 경제적, 정치적 동맹을 맺어준다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국에게 사우디는 전략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동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중요했습니다.


기축통화의 파워도 바로 원유 결제가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국이 꾸준하게 석유 최대 수입국의 지위를 이용해 위안화도 통용하자고 주장하지만 아직은 받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던 사우디가 미국에 피해를 주는 석유증산을 결정하는 이유가 바로 정치적 관계에 분열이 생긴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사우디 미국 정상 회담어색한 두 정상간의 악수


2013년에 미국과 이란 핵 협상 당시 사우디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두 나라의 관계는 이전보다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후 미국 우선 주위 정책을 펴면서 주요 동맹국에게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아 신뢰를 잃었습니다. 


특히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확정은 중동 정세에 미국의 역할을 축소를 의미했기에 사우디에게 중동에서 정치적 입지를 좁게 만드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이 셰일 혁명으로 스스로가 최대 산유국이 되었기 때문에 예전만큼 사우디에게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3.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MBS) 급진 성향


살만 빈 압둘아지드 국옹은 2017년에 왕위 1순위인 사촌조카를 내쫓고 자신의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MBS)를 왕세자로 임명합니다. 사우디의 왕위는 부자 상속이 아닌 형제 상속이지만 이러한 법규를 어기는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왕세자가 된 MBS는 왕권 강화를 위해 피의 숙청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주요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많은 제산을 몰수합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서 터키로 망명 도피한 카슈끄지 기자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종적으론 과잉 충성으로 인한 부하들의 소행으로 종결을 지었지만 사건에 MBS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을 받았습니다.


MBS는 이처럼 급진적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성들에게 면허증 부여를 하고 극장 관람도 허용해 주는 온건정책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매우 강경주의이고 중동의 맹주 자리를 굳건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 산유국의 맹주 자리를 미국에 빼앗기고 OPEC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반대, 군사적 협력과 무기 수출을 하는 러시아에 불만이 더욱 눈에 가시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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