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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전망 - 미국 셰일 업체 파산 및 유가전쟁 중재

카누아빠 2020. 4. 3.

유가전쟁


OPEC 대표 국가 사우디와 비 OPEC 대표 산유국 러시아가 2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 감산 협정이 러시아 측 거절로 실패하고 사우디도 기존 감산 합의가 종료되는 4월 1일부터 공격적으로 증산하겠다고 예고를 하며 유가 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사우디의 석유증산


실제 1일(현지시간)부터 산유량을 사상 최대인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으로 향상했습니다. 3월 하루 평균 산유량이 970만 배럴 정도였는데 230만 배럴 이상 끌어올렸고 5월부터는 원유 수출량도 일일 1060만 배럴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급을 늘려도 석유 수요량이 줄어들어 남아도는 원유를 저장할 곳이 부족해 유조선에 가득 실어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산업이 침체되면서 주요 석유 수입국인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에서 수입 감산에 들어가면서 수요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러시아의 석유 증산


<타스 통신>은 1일 (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서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1일부터 당장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5위 석유회사 타트네프티 대표 나일 마가노프는 앞서 자국 에너지부가 주재한 주요 석유회사 회의 뒤 “4월에 산유량을 늘리는 것은 경제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축소로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증산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도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중국의 전략유 비축


유가가 폭락한 틈을 타 중국이 석유 비축량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석유 비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으로 중국 정부는 민간 수요까지 고려해서 180일 치 수입량에 해당하는 석유를 비출 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평소 중국 내부 비축량의 2~3배 규모입니다.


또한 중국이 초대형 유조선 84척이 중국에서 사우디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초대형 유조선 1척이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만큼 84척은 1억 6천800만 배럴까지 적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유가 하락 소식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가이자 소비국 중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리고 과잉 공급되는 원유를 일부 소화를 시키면서 석유 증산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업체 파산

현재 러시아 사우디의 원유 전쟁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주체는 미국 셰일가스 업체입니다. 높은 채굴 생산성으로 저유가가 지속되면 파산할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1일(현지시간) 최초로 미국 셰일가스 업체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위 주가를 보면 주가가 일 년 사이 꾸준히 하락을 하면서 0.3달러까지 하락했는데 1년 만에 -98.64%라는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하락보다 하락보다 심각한 수준이고 기존에도 비용 점감과 현금 흐름 개선 조치를 했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유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버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최근 직원들 급여를 최대 30% 삭감한데 이어 경영진들도 내보냈습니다.  셰일가스 업계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어 도미노처럼 파산 현상이 일어날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책마련


다급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엑손모빌, 세브런, 옥시덴털, 콘티넨털리소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석유 업계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석유증산을 막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해결책과 급격하게 나빠지는 셰일가스 업게의 상황을 급반전 시킬 묘책이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4월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유가 전쟁을 끝내겠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이소식에 유가가 급등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 특유의 트위터 정치가 항상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일부터 실제 증산에 돌입한 사우디가 당장 감산으로 돌아갈지 미지수입니다. 앞으로 유가 변동에 대한 소식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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