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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마시는 2가지 방법은 무엇일까?

카누아빠 2020. 3. 6.

1.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즐기기 위한 음주이고 다른 하나는 위스키를 분석하는 시음입니다. 얼핏 듣기에는 어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즐기는 포인트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편적으로 위스키를 분석하며 마신다는 것이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시음은 위스키의 섬세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위스키에서 시음이 중요한 이유는 위스키의 구성 성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스키는 대부분 물과 알코올 그 자체로, 알코올 도수가 40도인 위스키의 경우 59%가 물이며, 알코올과 물은 전체 위스키는 바로 에스테르(Ester)와 기타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싸구려 위스키와 고급 위스키의 주요 성분의 99%는 똑같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1%의 차이를 즐기기 위해 시음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위스키 시음 주요 포인트

 

1) 색(Color)

 

 

 

위스키에서 색은 다른 요소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위스키의 색은 스코틀랜드 법적으로 캐러멜을 첨가해서 얼마든지 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스키는 색이 진할수록 좋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상식입니다.

위스키의 색은 숙성 연도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요소는 숙성할 때 어떤 오크통을 사용했느냐 입니다

 

2) 향(Fragrance)

 

 

 

위스키 시음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향을 맡을 때는 주로 가운데가 볼록하고 넓으며 끝은 좁은 와인 글라스 형태의 위스키 전용 시음 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향을 맡은 다음 조금 쉬었다가 다시 향을 맡아야 합니다. 코는 민감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향을 맡으면 마비되고 둔감해진다. 따라서 눈을 감고 집중한 뒤 향을 서서히 깊게 맡은 후 분석하고 또다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미세한 향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맡을 수 있는 향을 아로마 휠(링크참조)을 활용해서 체크하고 노팅하는 것이 추천합니다.

 

3) 맛(Taste)

맛은 향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적은 양의 위스키를 조심스럽게 입에 머금은 후 마치 껌을 씹듯 입안 전체에 돌려가면서 언제 삼켰는지 모르게 서서히 넘겨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향과 질감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스키에 물을 조금 넣으면 분자들이 서로 충돌하여 아지랑이 같은 것이 피어오르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다양한 향들이 발산됩니다. 또 위스키를 잘 흔들어 음미하면 그전과는 다른 맛과 향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4) 여운(Finish)

강하지만 언제 무엇을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증발하는 게 위스키가 있는 반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여운이 오래가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좋은 위스키란 여운이 길어야 하며 여운은 아로마와 부케의 조화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것은 위스키의 숙성 과정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숙성 연도가 너무 짧으면 아로마의 향이 강하고 증류 기술자의 성격이 두드러집니다. 너무 오래 숙성시킨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제조 과정에서 잘못하면 위스키 본연의 향이 날아가고 오크통의 풍미가 강해져서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깨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스카치위스키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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