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의 위스키 달모어(The Dalmore)- 맛, 특징, 증류소

카누아빠 2020. 3. 8.

이번글에서는 킹스맨 위스키로 유명한 달모어의 특징과 증류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하이랜드의 의미는 단순합니다. 스코틀랜드를 상하로 나누면 아래쪽 평지 지대는 낮기 때문에 로우랜드(Lowland)라고 부르고 북쪽 지역은 높기 때문에 하이랜드(Highland)라고 부릅니다. 하이랜드는 스코틀랜드에서 항상 중요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16세기에는 반란 지역으로 몰려서 시시 때때로 무력으로 제압당하는 고통도 겪었습니다. 또한 종교개혁 때도 끝까지 카톨릭을 고수해서, 스코틀랜드에서 교회 개혁이 가장 늦게 이루어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국내나 국외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원된 곳도 하일랜드입니다. 하이랜드 지역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획일된 특징을 말하기 곤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해양성의 특징을 지녔고 일부에서는 스페이사이드처럼 과일향이 풍부한 위스키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킹스맨의 위스키 달모어

영화 킹스맨에서 등장인물 랜슬롯이 마지막에 마시는 위스키가 바로 달모어(Dalmore)이다.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달모어라는 위스키가 더욱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랜슬롯이 말하는 달모어 1962는 영화에서 가상으로 만든 위스키 명칭이다. 실제로 이러한 특별 제품은 존재하지 않고 달모어 62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62년은 1868, 1876, 1926, 1939년산 4통의 원액으로 딱 12병만 생산된 진귀한 위스키입니다. 4가지 원액 중에 가장 어린 숙성 연수가 1939년 원액이었기 때문에 ‘62년’이라고 표기됐습니다. 2002년 출시 당시 가격은 3만9000달러,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은 2011년 20만달러였습니다.

달모어 증류소(The Dalmore Distillery)

달모어는 1839년 알렌산더 메디슨(Alexander Matheson)에 의해 설립된 역사가 오래된 증류소입니다. 증류소가 세워진 일대는 보리 재배가 잘 되고 말똥가리가 서식하며 왜가리 무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녔습니다.

달모어라는 이름은 원래 노르웨이 북유럽어로 '넓은 목초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증류소 근처 바다가 있고 맞은편엔 블랙아일(Black Isle)이 보이는데 실제로 섬이 아니라 반도라고 합니다.

달모어 증류소와 관련된 일화로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1917년 달모어 증류소는 영국 해군에 의해 징발되어 미 해군의 기뢰를 생산하는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직까지도 그곳에 가면 양키 부두가 남아 있습니다. 1920년 영국 해군과 미군이 증류소를 떠난 뒤에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960년에 화이트 앤 맥케이와 합병한 이후로 여러 회사와 합병 통합과정을 거쳐 2007년 인도계 회사인 United Spirits로 합병되었습니다.

달모어 위스키

2005년 6월 영국 BBC에 소개된 한 사건이 전 세계 위스키 팬들의 입방아에 오른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한 사업가가 현재는 더 비싼 위스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인 달모어 62년을 호텔 바에서 구입해 친구 5명과 함께 개봉해 마셔버린 것입니다. 당시 달모어 62년의 가격은 3만 2천 파운드(약 6천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달모어의 핵심 제품은 달모어 12년, 15년 그리고 그랑 지러바(Gran Reserva) 제품이 있으며 12년 제품의 경우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 50%와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 50%를 블렌딩한 후에 다시 셰리통에서 일정 기간 추가 숙성시키는 메링(Marring) 과정을 거쳐 출시하고 있습니다.

달모어 특별 에디션 L'ANIMA

달모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리처드 패터슨이라는 유명한 위인으로, 현재 화이트 앤 맥케이 소석의 마스터 블랜더이자 위스키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주방장과 위스키 제작 협업으로 유명한 달모어는 Massimo Bottura와 Richard Paterson의 협력 인 L' Anima를 출시했습니다. 달모어의 마스터 블랜더인 Richard Paterson과 제휴하여 전문적으로 제작된 싱글 몰트 위스키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최고의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