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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증가 4가지 이유

카누아빠 2020. 3. 17.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7천980명 누적 사망자 수가 2천명이 넘게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대비 3천233명(13%↑) 증가한 것이고 사흘 연속 3천명대 증가세입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중국 다음으로 많고 그 증가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3위의 이란 다음으로 한국이 4위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코로나 확진이 안정이 되고 있고 확진자 수 증가속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유럽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그중에서 이탈리아가 독보적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증가 추세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이탈리아의 질병 관리 방영 체계가 약하다는 점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6000만여 명으로 남한 인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왜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도 높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 방역 실패

최초 코로나 발병 시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전파자가 중국인이라 단정하고 소극적인 대처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지목된 중국인,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그 누구에게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미궁에 빠진 상태에서 급속도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니 초기 방역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유럽 국가 최초로 가입을 한 보상으로 많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는 주요 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출입제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2. 부족한 의료 인력

이탈리아는 인구 1000명당 의사 3.99명 간호사는 6.71명입니다.

주변 국가와 비교하면 독일, 프랑스, 영국들은 이탈리아보다 의사는 비슷하나 간호가 수가 훨씬 많습니다.

독일(의사 4.25명, 간호사 12.9명) 프랑스(의사 3.37명 간호사 10.80명) 영국(의사 2.85명 간호사 7.80명)

병상도 이탈리아는 1000명당 3.18개로 한국 12개, 독일 8개, 프랑스 6개보다 훨씬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의사와 간호사가 1000명당 각각 2.3명 6.9명으로 의사는 이탈리아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치사율은 0.78%로 이탈리아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인구 대비 의사와 간호사 비율이 한국보다 높지만 의료 수준과 질이 낮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1978년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했지만 공공 의료 부분의 비중이 높아 의사들이 공무원 신분입니다. 사회적 지위와 처우가 한국에 대비하 매우 열약하기 때문에 유능한 의료 인력들이 해외로 떠나고 부족한 인력을 동유럽 및 아프리카 출신의 의사들이 대체되고 있는 현황입니다.

3. 이탈리아의 인사문화

프랑스 영부인과 비즈를 나누는 트럼프

동양권에서는 일반적으로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거나 간단한 악수를 하는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는 특유의 볼키스 인사법인 '비즈'(bise, bisou)가 대중적인 인사법입니다. 직접적으로 호흡기 근처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프랑스 올리비에 브랑 보건 사회연대부 장관의 의견입니다. 

현재 비즈 자제령까지 내릴 정도로 인사문화가 바이러스 전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4. 다수의 노령인구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감염병 교수인 마시모 갈리 교수는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일본에 이은 세계 2위의 초고령 사회가 확진자가 커진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3에 달한다고 하니 확진 환자 중의 치사율이 높은 현황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부족한 병동으로 고령 환자들보다 젊은 환자 위주로 선택적 치료를 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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