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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발 금융위기 비교

카누아빠 2020. 3. 27.

저번 포스팅에서 다룬 국제 유가가 현재 증시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았습니다. 


참고 : https://yhj1826.tistory.com/65


코로나19 펜더믹 사태로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로 장중 30% 폭락을 하였고  S&P500지수가 12거래일간 12% 하락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코로나19에 저유가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될만한 최악의 기록을 연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금융위기와 현재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유사점

1) 공포심

3월 10일자 블롬버그통신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현재 상황의 공포심 정도고 맞먹거나 더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롬버그통신은 "바이러스"라는 관점에서 보면 현재 코로나19는 2000년도 초반에 은행들이 사람들에게 대처할 수 없는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연방준비위원회(Fed)의장이었던 버냉키도 "서브프라임 전염은 통제가 됐다"라고 말했다가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고, 현재 트럼프도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다가 현재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2) 제로금리


2007년 9월부터 기존 5%대 금리를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어 2008년도에는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낮췄었습니다.


이와 비교해서 지난 3일 연준은 금리를 0.5% 긴급 인하면서 경기부양을 시작했고 3월 16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시 제로 기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한다고 발표했고 한화 2000조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상원 회의 때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러한 긴급 조치는 그만큼 이번 상황이 심각하고 급박하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코스피 차트를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대형 금융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하면서 경제 위기 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미국 연준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경기 부양을 시도하면서 세계 증권시장이 잠깐 반등을 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본격적인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도 2008년 사태 사례와 비교해보면 2월 말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고 주요 항공사 및 여행 숙박 업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23일에 연준 Fed은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갔습니다. 


그 여파로 잠시 장대 양봉이 나오고 반등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2008년도와 너무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불량 파생상품의 위기

웨렌버핏파생상품은 대량살상 무기라고 표현한 웨렌버핏


2008년 당시엔 부채담보부증권(CDO)가 원흉이 됐다면 현재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 위험요소로 꼽힙니다. 


용어설명

부채담보부증권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회사채 혹은 금융회사의 대출채권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용파생 상품으로 여러 준거자산의 부도에 관한 파생상품을 말합니다


대출담보부증권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엔 은행들이 저신용자들에게 마구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했다면, 이번엔 금융기관들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 담보를 받고 대출을 실행한 것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용파생 지수가 리먼 파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면서 이중 미 셰일오일 시추 업체들을 비롯해 코로나19 타격을 입는 업종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 차이점

1) 위기 주체의 차이

2008금웅위기2008금융위기 발생순서


2008년에는 저신용자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남발하며 부동산 가격에 거품을 발생했고 금융회사들은 이를 MBS(주택저당채권)로 발행하고 다시 이를 모아서 파생금융 상품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부실채권이 수차례 파생되어 리스크가 확대되었고 실제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커서 금융회사들은 대처를 할 수 없어 파산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가계 및 기업신용 부채가계 및 기업 신용의 GDP 대비 비율


하지만 이번 코로나 발 위기는 가계대출보다 기업들의 대출이 문제입니다. 보잉을 예로 들면 기업이익을 재투자나 R&D에 투입하기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했기 때문에 보잉사뿐만 아니라 에너지 기업, 운송기업 등 미국 대부분의 회사가 유사한 사항입니다. 즉, 주가의 거품이 상당하다 것입니다. 


보잉은 737 Max 기종의 결함으로 수출이 취소되고 영업 이익이 줄어드는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인한 실물 경제 충격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곧 터질 뇌관이 빨리 터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들입니다. 


2) 대책 방식의 차이

2008년에는 양적완화를 동일하게 돌입했지만 유동성 공급을 통한 통화 안정 정책이 목적이라면 3월 23일에 시행한 무제한 양적 공급은 유동성 공급의 역할은 동일하나 주요 기업의 기업어음(CP) 뿐만 아니라 회사채까지 매입한다고 하는 점은 매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화당 정책 기조와 동떨어질 수 있으나 개인당 1천 2000달러 지급 및 실업수당 강화 같은 실질적인 소비침체 위기를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돈을 무제한으로 퍼부으면서 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돈맥경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이러한 대응 방식의 필요성 때문에 26일 한국은행도 사상 첫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 확대 발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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